"앞으로 디스플레이 구동반도체(Driver IC) 패키지 분야에서 지속 성장과, 신사업 영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 TOP10 패키징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달 코스닥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엘비루셈(LB루셈)의 신현창 대표는 7일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설비 Capa 증설을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신사업 확보, 고객 네트워크 다양화를 갖춰 글로벌 반도체 패키지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LB루셈은 TV와 모니터 등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의 핵심부품인 구동반도체 패키징을 주력으로 하는 제조사다. 반도체 설계회사가 고객으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CSOT 등에 최종 납품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반도체 제품 중 드라이브패키징 후공정 부문에서는 글로벌 시장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산업의 호황으로 최근 3년간 매년 20% 이상 실적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98억원으로 전년 1697억원 대비 2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평균 20.6%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208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 순이익은 155억원에 171억원으로 10.3% 늘었다. 신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대형 모니터, TV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면서 "올해도 신혼부부, 가전 대체 수요에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더해지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LB루셈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국내외 설계사를 통해 중국에 공급되는 디스플레이 구동반도체 패키지 매출 비중은 3~4년 전 1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7%까지 증가했다. 신 대표는 "2023년 점유율을 50%까지 늘리는게 우리의 목표"라며 "품질이 우수한 우리 제품이 중국에 진출할 영역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는 지속 성장을 위해 전력반도체 웨이퍼가공 서비스 등으로 사업 확장을 하고 있다. 공모 자금(740억~820억원)도 생산설비와 신사업을 위해 쓰인다. 기존 드라이브IC후공정 설비 확충에 소요되는 자금이 320억원, 나머지는 전력반도체 기술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신 대표는 디스플레이업계의 '터줏대감'이다. 1986년 엘지전자 입사 후 브라운관, PDP, LED, OLED 등 디스플레이의 변천사를 모두 겪어왔다. LB루셈에서는 2006년부터 품질, 생산, 영업 전 부문을 거쳐왔다. .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디스플레이 성장과 트렌드 변화에 발맞추어 패키징 영역에서 끊임없는 혁신으로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Look Beyond, With Innovation'라는 회사 비전처럼 반도체 산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혁신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직원들에게 자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B루셈은 오는 26일~27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6월 2일~3일 일반 청약 후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금액을 토대로 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952억~3444억원대로 예상된다. 업계 장악력이 상장 후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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