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올 1분기 매출 5125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02억원으로 59%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다수의 신작 출시 일정이 밀린 게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작년 말 출시 예정이었던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 H3’가 올해 2분기 출시로 미뤄졌고, 올초 출시 예정작 ‘팡야M’은 아직 출시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연초 이용자들의 불매운동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두 게임 1분기 매출 총합은 3248억원으로 불매운동 직전인 지난해 4분기(3784억원) 대비 14% 줄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오래된 게임의 매출 자연감소에 더해 악화된 여론으로 상황이 더 좋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한 지난해 1분기와 실적을 비교했다는 점도 악재다. 리니지2M 출시(2019년 11월 출시) 직후였던 작년 1분기 엔씨소프트 매출과 영업이익은 7311억원, 2414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게임사 연봉 인상 경쟁은 영업이익을 더욱 악화시켰다. 1분기 인건비는 인력 증가, 정기 인센티브 및 일회성 특별 성과급 지급 등으로 2325억원(전분기 대비 26% 증가)으로 집계됐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0일 트릭스터M을 출시할 예정이다. ‘블레이드&소울 2’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레이드&소울 2는 사전예약을 하고 있고, 마케팅 비용 감소 등으로 2분기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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