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싫어 그림 그렸더니…행복해졌죠"

입력 2021-05-11 17:26   수정 2021-05-12 12:38

“저도 공부가 싫었어요. 그래서 공부하는 대신 그림을 그렸지요. 하고 싶은 걸 한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행복해질 수는 있어요.”

인형처럼 큰 눈을 가진 캐릭터로 유명한 마리킴(44)의 개인전 ‘나도 공부가 싫었어’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마리킴은 그룹 투애니원(2NE1)의 앨범 커버 디자인과 각종 영화의 애니메이션 원화 작업 등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스타 팝아티스트’다. 지난 3월에는 경매에 ‘NFT(대체 불가능 토큰)’ 기술을 접목한 영상 작품이 시작가 5000만원에 나와 6억원에 낙찰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마리킴은 이번 전시에서 수채화와 드로잉, 조각 등 작품 46점을 선보인다. ‘나도 공부가 싫었어’ ‘Rolla’ 등 큰 눈의 캐릭터 ‘아이돌(Eyedoll)’을 그린 작품이 주를 이룬다. 어딘가 어설픈 듯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가 미소를 자아낸다. 수월관음도에 아이돌 캐릭터를 대입한 오마주 조각 작품 ‘수월관음도 좌상’ 연작도 시선을 끈다.

작가가 어린 시절 그린 스케치와 드로잉, 가지고 놀던 인형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성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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