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이 정부가 2·4 대책을 통해 추진 중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1호 사업지가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에서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중 저층주거지 사업지인 서울 은평구 증산4구역이 주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발표했던 1차(21곳) 2차(13곳) 후보지 가운데 처음으로 사업추진을 위한 요건을 갖추게 됐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은 낙후하고 저밀 개발된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 도심을 고밀개발해 주택공급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국토부는 앞서 3월말과 지난달 두차례에 걸쳐 서울내에서 총 34곳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후보지를 발표했다. 소유주 10%동의를 확보하면 예정지구로 지정되고 1년안에 3분의 2 동의를 확보(면적기준 2분의 1)해야 지구지정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1차 후보지에 포함돼 있던 증산4구역은 후보지 지정 2개월도 안돼 주민 동의 요건을 충족했다. 뉴타운 해제지역으로 증산역세권과 가깝고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이 있어 개발 수요가 높다.16만6022㎡부지에 4139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후보지 11곳은 동의 절차에 착수했다. 증산4구역을 포함한 6곳은 예정지구 지정요건인 10% 동의를 확보했다. 증산4구역 외 10% 동의를 얻은 5곳은 역세권 사업인 △도봉구 쌍문역 동측과 저층주거지인 △쌍문1동 덕성여대 인근 △영등포 신길15구역 △은평구 불광근린공원 인근 △수색14구역 등이다. 국토부는 1·2차 후보지에 대한 1차 주민설명회를 지난달 완료했다.
국토부는 이날 3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대구 2곳, 부산 2곳 총 4곳의 지방 후보지를 선정했다. 모두 저층주거지로 대구에서 △남구 봉덕동 미군부대 캠프조지 인근(10만2268㎡) △달서구 감삼동 대구 신청사 인근(15만9413㎡)이, 부산에서 △진구 옛 전포3구역(9만5140㎡) △당감4구역(4만8686㎡) 등이 포함됐다. 이들 후보지에서 공급이 가능한 주택은 총 1만543가구다.
이번 발표로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후보지는 전국 38곳으로 늘어났다. 공급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은 4만8700가구다.
국토부는 3차 선도사업 후보지 4곳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자력개발 대비 용적률이 평균 65%포인트 올라가고 공급가구는 구역당 약 727가구(38.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선도사업 후보지들에 대해 예정지구 지정 후 본지구 지정 전 이상·특이거래를 조사하고, 위법행위가 발견되면 국세청에 통보하거나 수사의뢰하는 등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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