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산운용사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의 러셀 바로 대체투자전략 글로벌 대표는 12일 ‘ASK 2021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덱스 투자를 통해 헤지펀드가 갖는 높은 수익률을 취하고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는 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는 세계 각지에서 4647억파운드(약 737조원) 규모의 자산을 굴리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바로 대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의 ‘정석’처럼 여겨졌던 주식에 60%, 채권에 40%를 배분하는 ‘6 대 4’ 자산배분 방식은 이제 유효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저금리 국면이 길어지면서 최근 5년 만기 미 국채의 평균적인(롤링) 수익률은 이제 연 2%대로 떨어졌다”며 “채권 수익률을 대체할 수 있는 수단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대안으로 헤지펀드 인덱스에 대한 투자를 제시했다. 그는 “헤지펀드는 일반적으로 전통자산의 대체자산으로 뭉뚱그려 간주되지만 실제로는 전략이나 펀드에 따라 수익·리스크 특성이 천차만별”이라며 “헤지펀드 인덱스에 대한 패시브 투자를 통해 변동성은 채권 수준으로 낮추고, 헤지펀드가 추구하는 절대수익에 근접하는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대표는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낮은 헤지펀드 인덱스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는 다변화하고, 펀드 등 상품 선택의 리스크는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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