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 2021] "ESG 리스크 줄이면 투자자 보호에도 도움"

입력 2021-05-12 14:49   수정 2021-10-18 09:21

이 기사는 05월 12일 14:49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SG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면 사회적인 리스크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회사의 부가가치를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패트릭 마샬(Patrick Marshall)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인터내셔널 사모대출 본부장은 12일 열린 'ASK 2021' 포럼의 사모·헤지펀드 세션에 연사로 나서 "ESG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샬 본부장은 ESG 전략을 가진 펀드에 기본적으로 5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SG 전략에 대해 잘 모르는 언어웨어(Unaware) 펀드, 알지만 중점적으로 고려하지는 않는 어웨어(Aware) 펀드, ESG를 고려하는 통합(Integrated) 펀드, 사회 환원에 중점을 두는 테마틱(Thematic) 펀드, ESG를 통해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는 임팩트(Impact) 펀드 등이다.

마샬 본부장은 ESG에 방점을 찍는 이유로 '신의성실 의무'를 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로서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채무자 가치도 창출할 수 있고 대출 기반 안전도도 높여 주주나 이해관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도전 과제도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명확한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정보 해석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대출을 시행한 후 ESG 리스크를 파악하면 기업들이 태도 변화를 거부했을 때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따라서 대출 실시 전에 리스크 파악을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샬 본부장은 이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가지 방침을 내세웠다. 도박, 주류, 무기 등을 포함한 특정 업계에는 대출을 해주지 않거나, 대출을 시행할 때 정량적·정성적 평가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리스크를 발견하면 대출 조건을 수정해 기업의 행동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종의 '당근과 채찍' 전략을 이용해 기업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대체적으로 '채찍' 전략이 기업을 변화시키는 데 훨씬 유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는 미국 피츠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지난해 미국 페더레이티드 자산운용과 영국 헤르메스 자산운용이 합병해 탄생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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