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는 13일 “국산마 생산·환류 체계가 막히는 부분 없이 순환되도록 하반기 경마 시행 방향과 대책을 수립했다”며 “특화 경주 활성화를 위해 전체 경기의 25%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원래 하반기 특화 경주를 총 경주의 20% 정도로 편성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문을 닫은 경마산업은 물론 경마산업의 젖줄인 말 생산 농가의 일부 말이 폐기처분되는 지경에 이르자 긴급히 대책을 마련했다. 결국 시행 규모를 총 경마의 25%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마사회는 지난해 6월부터 경기 과천, 부산, 제주 경마장에서 무고객 경마를 시행해왔다. 그러나 매출은 정상적인 경마 시행 대비 4%에 그치고 있어 비용 지출이 더 큰 상황이다. 여기에 2018년 약 30%였던 경주마 경매 낙찰률은 올해 22.98%까지 내려갔다.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월평균 100건에 달하던 거래는 올 3월 20여 건으로 곤두박질쳤다.
마사회 관계자는 “신마, 경매마를 대상으로 한 특화 경주는 위축된 경주마 소비 심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당 특화 경주의 순위 상금도 높일 예정이다. 5등급 신마 경주에 대해서는 4등급 경주에 해당하는 순위 상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또 경매마와 육성합격마 경주에도 바로 위 등급의 순위 상금을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육성훈련 심사에서 합격한 국산 경주마가 입상하는 경우에도 육성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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