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로제 소스가 외식업계를 강타했다. 로제 떡볶이(사진)에서 시작된 ‘로제 열풍’은 로제 찜닭과 닭발, 만두 등 다양한 파생 메뉴를 탄생시키며 계속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등에서는 로제 시리즈 ‘먹방(먹는 방송)’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로제 소스는 우유와 크림, 토마토 소스를 섞어 만드는 게 기본이다. 주로 파스타 소스로 이용됐다. 최근에는 토마토 대신 고추장을 넣어 매운맛을 강조한 한국식 로제 소스 ‘K로제’가 인기다.
매운 로제 소스를 이용한 메뉴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스 레시피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로제 떡볶이로 유명한 한 업체가 다른 업체의 레시피를 도용했다는 논란이 일면서다.
로제 메뉴의 인기는 배달 앱 시장에서도 증명됐다. 13일 배달 앱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 3월 로제 메뉴의 주문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배 이상 급증했다. 요기요 앱에 등록된 로제 메뉴 수도 최근 1년 새 2.6배 늘어났다. 3월 로제 메뉴의 포장 주문 건수는 전월 대비 220% 증가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자극적이고 매운 마라 소스가 외식업계의 대세였다면 올해는 로제 소스가 중심”이라며 “로제 소스는 마라 소스에 비해 호불호가 적고, 부담이 덜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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