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넘 인 파리'는 세계 문화의 수도 파리를 로버트 카파, 마크 리부, 엘리엇 어윗 등 20세기 사진의 신화로 불리는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소속 작가 39명의 346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파리는 세계 역사에서 혁명의 깃발이 가장 많이 나부낀 도시다. 그러면서도 사치와 럭셔리 산업의 심장이었으며, 전 세계에서 가난한 망명자의 신분으로 몰려들었던 청년 예술가들이 세계 예술사에 획을 긋는 거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출품 작가들의 프로필부터 시대별, 분야별로 프랑스 파리를 보여주는 11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특별 섹션 ‘앨리엇 어윗 - Paris' 40여 점과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파리의 패션 세계 41여 점, 작품으로 선보이지 못한 122장의 사진을 담아낸 8개의 짧은 영상이 전시된다. 193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세계 문화수도 파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시각 디자이너, 음악가, 공예가, 시인, 조향사, 영화감독 등이 참여한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담겼다. 전시 슬로건은 윤준호 시인의 손끝에서 태어났다. 나전칠기 분야의 젊은 예술가 이용선 교수는 파리를 주제로 한 나전칠기 병풍을 선보인다. 매그넘 포토스 다큐멘터리는 재불 영화인인 장유록 감독이 촬영을 맡았고, 음악 감독으로는 밴드 ‘훌리건’ 출신인 김유석 씨가 함께 했다. 배러댄알콜 대표 이원희 조향사가 ‘파리의 아침 산책’과 ‘파리의 밤’을 주제로 개발한 2개의 전시 메인 향도 전시를 관람하며 즐길 수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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