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신동엽이 '백상예술대상' 시상자로 등장한 박나래에게 최근 불거진 성희롱 논란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지난 13일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박나래는 지난해 수상자로서 TV부문 예능상 시상을 위해 참석했다.
무대에 오른 박나래는 유재석, 신동엽을 향해 "데뷔 30주년 아니느냐"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고 "두 분이 한공간에 있는 모습이 보기 쉽지 않았는데 서로 덕담 한말씀 해 달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제겐 형님이자 한 때 소속사 대표"라며 "함께 버티느라 너무 고생했고 축하드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신동엽은 "저는 늘 사회를 보고 유재석은 늘 상을 받았다. 사회를 보는 게 행복했고 유재석은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신동엽은 "작품상까지 받아서 유재석 씨까지 상을 받으면 겹경사가 아닐까"라고 말하며 박나래에게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데 여러 다이어트를 시도했었는데 다 실패했다"면서 "최근 들어 마음고생 다이어트로 살이 좀 빠졌다"고 성희롱 논란에 대해 간접 언급했다.
박나래는 "과학을 이기는 게 따로 있더라"라고 말했고 신동엽은 "박수 한 번 달라"고 참석자들을 향해 이야기했다.
박나래는 "두 분의 말씀에 저도 진땀이 난다"고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박나래는 유튜브 '헤이나래'에서 속옷 차림의 남자 인형을 보며 신체 주요 부위를 부각하거나 성적 묘사를 하는 등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사과문을 게재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지만, 콘텐츠는 결국 폐지됐고 대중의 분노를 샀다.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박나래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 등으로 수사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됐고 경찰이 박나래와 제작사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전 연인 김정현 조종설, 학력 위조 등 논란에 휩싸여 도마 위에 오른 서예지는 틱톡 인기상 여자 부분을 수상했으나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예지 측은 참석 여부를 계속해 논의했으나, 최근의 연이은 논란과 관련해 부담감을 느껴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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