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실적발표를 앞두고 14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급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세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란 기대감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HMM은 전일 대비 1500원(3.37%) 오른 4만5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전일에는 오후까지 강세를 보이며 장중 5만원선을 찍은 뒤 급락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4만4450원까지 밀렸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MM에 대한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연결 기준 매출 2조4228억원, 영업이익 964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51%가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HMM은 작년 1분기까지는 적자 행진을 이어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해 컨테이너를 나를 선박이 부족해진 영향으로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감염병 확산으로 글로벌 물동량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한 해운사들이 선복(컨테이너를 실을 선박 내 공간)량을 줄였지만, 물동량은 예상처럼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 이에 더해 HMM은 다른 컨테이너선사들이 선복량을 줄일 동안 과거 발주했던 대형 컨테이너선들을 인도받아 실적 성장세가 더 가팔랐다.
컨테이너 운임에 이어 벌크선 운임도 고공행진을 이어온 덕에 역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한해운(2.75%)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 팬오션(1.67%)도 오름세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인식한 용역손실충당부채가 환입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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