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부회장의 사면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27%에 그쳤으며, '모름·무응답'은 9%였다.
모든 연령대와 지역에 걸쳐 사면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반대 의견을 앞섰다. 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69세로 82%에 달했으며, 찬성이 가장 적은 연령대인 18~29세 또한 찬성이 46%로 반대 38%보다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찬반 양상이 큰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응답자의 경우 '찬성한다' 47%, '반대한다' 44%로 비교적 팽팽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찬성이 92%로 압도적이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찬성한다'가 49%로 '반대한다' 45%보다 높았고, 중도층에서는 찬성 64%, 반대 28%였다. 보수층은 찬성 79%, 반대 15%로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과 관련해 "경제계뿐 아니라 종교계에서도 사면을 탄원하는 의견을 많이 보내고 있다"면서도 "형평성, 과거의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대통령 권한이라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맘대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많은 국민의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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