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인 넥쏘가 한 번 충전으로 887.5㎞를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수소탱크 한 개를 탑재한 수소전기차 기준 세계 최장 기록이다.
현대차 호주법인은 최근 현대 월드랠리팀 소속 드라이버인 브렌단 리브스가 멜버른 주위를 주행한 결과 이런 결과를 거뒀다고 14일 발표했다. 기존 기록(778㎞ 주행)을 100㎞ 이상 경신했다. 기존 기록도 넥쏘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행은 13시간6분간 진행됐다. 운전자는 평균 시속 66.9㎞ 속도로 주행했다. 리브스는 “차량 내부가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어 운전하기 편했다”며 “실내는 매우 세련됐고, 주행 중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넥쏘의 공인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09㎞(한국 기준)다. 유럽에서 흔히 사용하는 WLTP를 기준으로 하면 666㎞다. 이번 주행은 최대한 많은 거리를 달리는 데 집중했기 때문에 공인 주행거리에 비해 200㎞ 이상 멀리 갈 수 있었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현대차는 최근 호주에 넥쏘 20대를 수출했다. 호주연방수도특별구 주정부는 넥쏘 20대를 관용차로 활용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수소충전 인프라를 늘려가고 있다. 현대차는 호주 시장에 넥쏘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도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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