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이 북한땅까지?…중국의 뻔뻔한 동북공정

입력 2021-05-15 09:32   수정 2021-06-01 00:02



세계 유명 세계사 교과서에 중국 만리장성이 북한 일대까지 뻗어있는 지도가 실린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에 따르면 돌링 킨더슬리(DK), 글렌코, 타임스, 내셔널 지오그래픽, 맥두걸 리틀, 옥스퍼드, 피어슨 롱맨, 프렌티스홀 등 세계 역사 교과서 가운데 4권만이 지도에서 만리장성의 동쪽 끝을 베이징 인근의 허베이성 산하이관으로 정확히 그렸다.

그러나 교과서 7권은 북한 평안북도, 평안남도까지, 29권은 신의주와 압록강까지 만리장성을 그려 넣었다.

동북공정의 영향으로 세계사 교과서에서 왜곡된 역사가 반영되고 있고, 지금 막지 못한다면 고구려 역사가 중국 역사로 둔갑할 것이라는 게 반크의 설명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2002∼2007년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편입하는 동북공정 사업을 펼쳤다. 2000년대 중반 만리장성 길이를 6000km로 발표했지만, 동북공정 이후 2009년 8851km, 2012년에는 고구려와 발해가 쌓은 성까지 포함해 2만1196.18km로 늘리는 억지를 부렸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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