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케이 광자매' 고민한 김경남의 결단으로 전혜빈 결국 이혼

입력 2021-05-16 16:01   수정 2021-05-16 16:03

오케이 광자매(사진=방송화면캡처)

“이건 우리 둘만 아는 걸로 합시다. 그쪽도 쪽 팔릴테니”

KBS ‘오케이 광자매’ 전혜빈이 은밀하게 손우현에게 돈을 건넨 김경남의 배려로 드디어 이혼에 성공했다.

지난 15일(토)에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17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24.6% 2부 29.1%를 기록, 이날 방송된 모든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수성하며 확고부동한 ‘주말극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극중 이광식(전혜빈)은 이혼한 이광남(홍은희)을 다독이며 기운을 북돋았다. 이광식은 “우리 셋이 이렇게 있으니까 너무 좋다. 언니”라며 감쌌고 이광태(고원희)는 코믹한 춤과 노래를 한 데 이어, 광자매 셋이 베개싸움을 하는 등 깔깔거리며 박장대소했다.

반면 한예슬(김경남)은 윗집 광자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서 벽에 기대앉아 깊은 생각에 빠졌다. “어차피 니들은 불륜이고 범법자야. 두고 봐. 응당의 댓가 치르게할 테니까. 괜히 이광식 옆에 붙어 있다 재수 옴 붙어 301호. 먼말인지 알지?”라던 나편승(손우현)의 야비한 독설을 떠올린 한예슬은 결심한 듯 짐을 챙겼고,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가방을 메고 나와 마치 이 상황에서 도망치려는 듯 마구 달려갔다.

이후 수염조차 깎지 않아 꾀죄죄한 외양을 한 한예슬은 버스 터미널에서 나편승에게 전화를 걸어, 불러냈다. 한예슬은 “약속한 오천입니다”라며 나편승에게 돈 봉투를 건넸고 나편승은 수표 다섯 장을 꺼내 확인했다. 한예슬이 “대신 약속 지켜야 합니다”라고 재차 강조하자, 나편승은 “이정도면 엄청 봐 준거 알죠? 법적으로 들어가면 무쟈게 시끄러워질 거고, 광식이 그런 거 못 견딥니다 양반집 자손이라. 나도 피해자니 이정도 위로할 자격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닙니까?”라며 비열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자 한예슬은 굳은 표정으로 “위로하느라 위자료 줬으니 사인하시죠”라고 각서를 내밀었고 나편승은 “나편승은 이광식과 이혼함과 동시에 이광식 인생에 절대 관여하지 않겠음”이라는 각서를 읽고 사인한 후 “이거 법적 효력 없는 거 아시죠?”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한예슬은 흔들림 없이 강렬한 눈빛으로 “법을 믿는 게 아니라, 남자를 믿죠”라며 다짐을 하라는 듯 나편승을 노려봤고, 나편승은 그 자리에서 이광식에게 전화해 약속을 잡았다. 더불어 한예슬은 “이건 우리 둘만 아는 걸로 합시다. 그쪽도 쪽 팔릴테니”라고 이광식에 대한 배려는 물론, 나편승의 입장까지 고려해 비밀에 붙였다.

나편승을 만난 이광식은 이혼 언급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믿을 수 없어 했다. 한예슬과 나편승의 거래를 모르는 이광식이 “진짜 고맙다 생각도 못했어. 근데 어떻게 그런 결심을 했어?”라고 질문하자, 나편승은 “누나 눈에 이미 내가 없더라. 인연이 끝난거지”라고 에둘러 설명한 후 이혼서류를 하루라도 빨리 처리하자고 재촉했다. 이후 이광식은 가족을 모두 집합시키고는 “저 이혼했어요. 오늘 서류내고 왔어요. 확정 판결만 받으면 끝이에요”라며 신나했고, 기뻐하는 가족들에게 파티를 하자면서 술을 사러 밖으로 나갔다.

계단을 내려가다가 301호에 들른 이광식은 노크를 해도 반응이 없자 서운해 했던 터. 이내 멀리서 가방을 메고 걸어오는 한예슬을 발견한 이광식은 반가움을 드러냈고 한예슬은 지방에 좀 갔다 왔다고 얼버무렸다. 하지만 이광식이 이혼 소식을 전하기 위해 환하게 웃으며 “저기...나요”라며 운을 뗀 순간, 이광식의 핸드폰이 울렸던 것. 핸드폰을 꺼내보는 이광식과 혹시 나편승의 전화인가 싶어서 숨을 죽이는 한예슬의 긴장감 가득한 표정이 교차되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한편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18회는 16일(오늘)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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