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이 활성화하고,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도 늘고 있다”며 “대형 사고가 터지면 이후 관련 투자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안은 해외 업체보다 자국 업체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다. 미국 내 보안산업 성장 수혜를 누리려면 미국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다.
대부분의 사이버보안 ETF가 담고 있는 종목인 포티넷(FTNT)도 대표적 종목이다. 재택근무 확대 혜택을 받고 있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제로 트러스트(전방위적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보안이 필요한 각 네트워크를 한번에 묶어내는 보안 솔루션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시가총액은 36조원가량이다.
시가총액이 24조원대인 지스케일러(ZS)는 이번 송유관 해킹 사고 같은 대형 사고를 예방하는 보안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레거시 보안 시스템에 대한 해킹 사고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스케일러가 보유한 프록시 기반 보안 시스템이 부각되고 있다”며 “디지털화에 따라 보안산업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 우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보안은 업체별 특화된 분야가 있고, 기술을 일반인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ETF를 통한 분산투자로 보안시장 자체의 구조적 성장 수혜를 누리는 게 유리하다. 대표적으론 ‘Global X Cybersecurity(BUG) ETF’가 있다. 포티넷,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 주요 보안 업체를 두루 담고 있다. ‘iShares Cybersecurity and Tech (IHAK)’도 대표적인 사이버보안 ETF다. BUG와는 중소형 보안주 구성이 다르다. 이 두 ETF는 기존 보안업체보다 앞선 기술을 내세워 최근 뜨고 있는 보안업체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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