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년간 구조·보호된 유실·유기 동물은 13만401마리로 집계됐다. 개가 73.1%로 가장 많았다. 고양이 25.7%, 토끼 등 기타 1.2% 순이었다.
유기동물은 작년 13만5791마리 대비 3.9% 감소했다. 하지만 2년 전 12만1077마리 보다는 1만 마리 가까이 많았다.
구조된 유실·유기동물은 대부분 분양(29.6%)되거나 자연사(25.1%)했다. 하지만 안락사 비중도 20.8%로 높은 편이었다. 소유주가 되찾아간 사례는 11.4%였고, 나머지는 아직 보호 중이었다.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견은 23만5637마리였다. 누적 등록 마릿수는 232만1701마리로 집계됐다. 반려견 등록제는 2014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등록하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길고양이 중성화(TNR, Trap-Neuter-Return) 지원 사업을 통해 길고양이 7만3632마리를 중성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용은 106억9000만원이 소요됐다.
동물미용업 등 반려동물 관련 영업은 8개 업종, 총 1만9285개소였다. 종사자는 약 2만4691명으로 조사됐다.
최봉순 검역본부 동물보호과장은 “반려견 등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반려견 소유자의 인식이 높아진 결과”라며 “유실?유기 동물 예방을 위한 제도의 지속적 개선 및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