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R&D센터 유치

입력 2021-05-17 18:26   수정 2021-05-18 00:33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후 외국 기업 유치와 공장 확장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바이오 등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산학협력 체계를 가동해 우수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일자리를 늘려 ‘청년이 머무는 부산’을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는 18일 부산시청에서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연구개발(R&D)센터(조감도) 신설 투자 양해각서 및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7일 발표했다. 박 시장 취임 후 유치하는 제1호 외국 기업이자 부산시 최초 바이오제약 R&D센터 유치라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연면적 4만5000㎡ 규모로 항체치료제와 신종감염병 백신 기술을 개발하는 R&D센터를 건립한다. 5년간 1억5200만달러(약 1680억원)를 투자하고 석·박사급 195명을 포함해 총 209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지역 인재 50% 이상 채용, 채용형 인턴십 운영 등을 통해 대학과 바이오벤처, 우수 연구인력과 협업한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7개의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17개의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개발이 앞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은 임상 3상을 완료하고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프레스티바이오파마가 동아대와 공동개발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EM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획득했다. 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사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일본 후지킨사가 100% 투자한 태광후지킨도 이날 부산 화전산업단지 내 공장건립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태광후지킨은 반도체 및 산업용 초정밀 밸브를 제조하고 있다.

이번 입주 계약은 기존의 화전공장과 녹산공장을 통합하고 생산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증설 투자다. 공장시설(부지 3만3088㎡) 건립에 557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준공 예정이다. 생산 규모에 맞춰 약 450명을 신규 고용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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