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2년만에 신입사원을 채용연계형 인턴을 통해 뽑는다. 지난해 '집콕'트렌드로 가전판매가 늘어난 롯데하이마트는 신입사원을 뽑는다.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각 계열사 수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롯데물산,롯데렌탈 등의 계열사들이 채용을 시작했다. 입사 필기시험인 '엘탭(L-TAB)'은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과제풀이형 문제로 대체했다.
지난 13일 한경 동아대 잡콘서트에 참석한 한상희 롯데지주 인재확보위원회 책임이 밝힌 롯데채용 A~Z를 문답형식으로 꾸몄다.
▶롯데 입사시험 '엘탭'을 대폭 손질한 이유는
"기존의 적성검사 즉 소금물의 농도, 도형 비틀기 등의 정답이 업무성과와 어느정도 연관이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미 3월부터 새로운 엘탭을 도입한 계열사 지원자들은 '신박하다' '다른 회사에선 볼 수 없는 인적성이다' '정말 신입사원같은 느낌을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롯데 '엘탭' 도대체 어떻게 바뀌었길래 그런 반응인가
"엘탭의 본 뜻은 '롯데 조직직무적합진단'이다. 올해 4월부터 온라인 언택트로 진행중이다. 가상의 업무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실제 입사했을때 닥치는 업무환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해결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지원자는 받은 이메일에 첨부된 각종 보고서와 자료실에 수록된 다양한 자료를 파악하여 문제를 풀어야 한다. 진단영역은 언어적 사고, 수리적 사고, 문제해결 등 세과목으로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서류전형 합격자에게는 사전 점검기간에 예시문제를 풀어볼 수 있다. 온라인 시험 시스템에 계산기, 메모장 기능이 있어 별도 계산기가 필요없을 것이다."
▶모든 계열사가 동일하게 직무적합진단(3개 영역)을 다 응시하나
"이번에 채용형 인턴을 진행화는 롯데백화점은 인성검사만 치른다. 조직적합성과 개인성향을 진단한다. 신입사원을 뽑는 롯데하이마트는 3개 영역을 다 실시한다. 엘탭은 과목 개념으로 구분하여 1교시, 2교시 등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문제 내용 중에 3개 영역이 반영되어 있을 뿐이다."
▶채용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나
"롯데 채용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직자와 소통할 수 있는 라이브방송 '롯백라방'을 두차례 걸쳐 진행한다. 18일에는 직무, 21일은 채용담당자와 만날 수 있다. 사전 신청자에게 라이브 링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20일에는 현직자와 구직자가 1대3으로 취업상담을 하는 '취준진담'행사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다른 계열사는 유튜브 채널 '엘리크루티비'를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면접도 달라진다고 들었다.
"롯데의 기존 면접은 역량면접, PT면접, 외국어면접, 임원면접 등 네 종류였다. 이번에 데이터분석, UI/UX 등 분야에 기술면접을 새롭게 도입했다. 지원 분야 관련 지식을 검증하고 몇가지 과제를 주어 직접 풀어보는 방식으로 기술검증을 한다."
▶입사지원서 작성때 포트폴리오도 제출해야 하나
"이번 롯데하이마트의 UI/UX직무는 포플 제출이 필수다. 각 계열사마다 다를 수 있다."
▶중복지원이 가능한가
"계열사 사이에 중복지원 가능하다. 롯데백화점·롯데하이마트는 다른 직무와 중복지원은 안된다."
▶롯데백화점의 최근 트렌드는 뭔가
"롯데백화점은 본점 명품매장 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했다. 코로나19로 명품 매출을 늘리는 2030공략 전략을 고민중이다. '집콕'의 증가로 인테리어 리빙컨텐츠를 강화하려고 한다. MD는 패션·의류·의상·식품·리빙 관련 전공자를 우대한다."
▶롯데백화점 인턴십은 어떻게 이뤄지나
"합격자는 7월5일부터 8월27일까지 8주 인턴십을 한다. 4주는 점포, 4주는 본사에서 진행한다. 인턴십 기간중 현업평가, PT과제 ,임원면접이 이뤄진다."
▶PT면접의 팁이 있다면
"서론,본론,결론이 중요하다. 문제를 받으면 먼저 이 세가지를 생각해야 한다. 발표는 두괄식으로 ㅎ하라.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롯데하이마트 채용 특징은 뭔가
"롯데하이마트는 모바일 라이브 생방 '하트라이브'를 런칭했다. 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면 좋다. 하이마트 입사자는 6개월 점포 근무후 본사나 지사로 발령받게 된다."
▶지원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뷰자데 (vuja de:데자뷰를 거꾸로 한 말)'라는 말이 있다. 기존에 상식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것이다. 다른 산업에서 아이디어를 찾을 수도 있다. 가령 '백화점 명품은 꼭 1층에 있어야하나?' '식품관은 왜 지하에 있지' 등 기본상식에 대해 질문하기다. 이는 회사가 신입사원에게 요구하는 태도다. 재직자들이 생각지 못한 고민을 한 사람을 회사는 찾는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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