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이 1분기 실적 정정공시를 통해 당초 전액 영업외수익으로 분류했던 본사 사옥 매각이익의 일부를 영업이익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기존 275억원에서 542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롯데손보는 지난 11일 영업(잠정)실적 공시를 정정해 매출(원수보험료) 5701억원, 영업이익 542억원, 당기순이익 628억원을 달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정공시에 따르면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직전 공시와 차이가 없었으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남창동 본사 사옥 매각 차익(544억원)이 당초 전액 영업외수익으로 분류됐다가 외부 감사인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측 양해에 따라 일부(267억원)를 다시 영업이익으로 편입했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손보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본사 사옥을 캡스톤자산운용에 '매각 후 재임차(세일 앤 리스백)' 방식으로 넘긴 바 있다.
사옥 매각 이전 롯데손보는 본사 사옥 일부 층을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카드와 코리아세븐 등에게 임대해왔다. 해당 임대분은 건물(유형자산)이 아닌 투자자산(부동산)으로 보고 매각 역시 주식이나 채권 처분과 마찬가지로 보험사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논리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외부감사인(회계법인)이 회사 의견을 수용해 곧바로 정정공시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회계정보 투명성 강화와 주주 이익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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