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이엔씨는 지난해 시범운영에 들어간 원거리 조업 어선 100척에 이어 올해는 700척에 디지털 MF/HF 송·수신기를 단독으로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MF/HF 송·수신기는 육상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원거리 해상에서도 조업 어선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선박의 사고예방 및 신속한 구조 활동을 위해 새로 도입되는 선박통신장비다. 위치정보이외에 조업실적, 기상 및 어황정보 등의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다.
그동안 육상에서 100㎞ 이상 떨어진 바다에서는 음성통신만 가능하고 데이터 통신이 어려워 어선의 위치정보 등을 이용한 조업어선 관리에 한계가 있었다.
삼영이엔씨는 지난해 해양수산부와 함께 한국형 e-Nav(바다 내비게이션) 구축사업의 하나로 원거리 해상디지털통신망(D-MF/HF)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원거리 조업어선에 본격적으로 장비 공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e-Nav 서비스 시행으로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해상교통정보서비스체계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향후 10년내 선박운항 및 해운, 조선 관련시장 중 약 290조원 규모가 차세대 항해통신장비 등의 디지털 해양교통정보 시장이 생겨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삼영이엔씨는 올해부터 차세대 항해통신장비(e-Nav 선박단말기), 차세대 운영플랫폼(e-Nav 서비스 시스템), LTE-M통신망(해상100km) 등의 한국형 e-Nav 구축사업(R&D)을 통해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간다.
황재우 삼영이엔씨 대표는 “‘올해부터 공급이 본격화되는 e-Nav 선박단말기와 디지털 MF/HF 송·수신기를 회사의 신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나가고 세계 해양디지털 산업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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