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자산운용이 대한지방행정공제회의 자금으로 상장 예정 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 2호를 조성했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블라인드펀드도 올 들어 2번째 신규 설정하고 있다.
14일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공모상장예정리츠 전문투자 2호(리츠블라인드2호)’와 ‘코람코리츠앤인컴 전문투자 1호, 2호(리츠앤인컴펀드)’ 등 3건의 블라인드펀드를 신규 설정했다고 밝혔다.
리츠블라인드2호는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에서 설정한 세 번째 블라인드펀드다. 행정공제회에서 단독으로 1500억원을 출자했다. 총 약정액의 70% 이상을 상장 예정 리츠에 선투자하고 나머지는 상장리츠와 리츠 공모주에 투자한다. 운용기간은 7년이며 IRR(내부 수익률) 기준 6%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설정됐다.
리츠앤인컴펀드는 대신증권 WM창구를 통해 모집된 개인투자자와 일반 기업투자자의 블라인드자금을 국내 채권과 기업어음(CP), 상장리츠 등에 나누어 투자한다. 올 초 1호가 설정됐고, 이달 2호를 출시했다. 1호와 2호를 합쳐 총 220억 원 규모다. 13개월의 운용기간 동안 5%대의 수익을 목표로 설정됐다.
최근 상장리츠 시장에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어 실제 운용 수익률은 목표 수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람코자산운용이 지난해 5월 1300억원 규모로 설정한 ‘리츠블라인드 1호’의 현재 연환산수익률이 20%를 넘고 있다. 리츠앤인컴펀드1호도 반 년이 안됐지만 연환산수익률 40%대를 돌파하고 있다.
이재길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전무는 “상장예정 리츠에 선투자해 안정적인 배당과 함께 신규 자산 편입에 따른 증자 우선 참여 등 유리한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라며 “올해 상장 예정인 SK디앤디 리츠, NH올원 리츠 등 대형 리츠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투자기회를 포착해 기관투자자는 물론 개인투자자들에게도 안정적인 대체투자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부터 상장리츠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장리츠에 투자한 블라인드자금만 31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부터는 상장리츠를 기초로 채권, 공모주 등에 병행 투자하는 ‘리츠앤인컴펀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리츠 결합상품을 개인투자자에게도 공급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의 4월말 현재 총 운용자산(AUM)은 8조6000억원이다. 그중 약 26%인 2조2000억원이 블라인드펀드로 운용되고 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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