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약 365m 아래 도심이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투명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화제다.
18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 인근에 있는 ‘원 밴더빌트’ 빌딩 전망대에는 사방이 투명한 유리로 둘러싸인 엘리베이터 '어센트'가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바닥 또한 이중 유리로 만들어져 있어서 탑승객은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어센트는 368m 높이까지 올라가도록 설계됐다.
건물 외벽을 타고 오르내리는 투명 엘리베이터인 '레비테이션'(공중부양)도 있다. 레비테이션은 약 324m 높이 공중에서 잠시 운행을 멈춘다. 따라서 탑승객은 발밑 아래에 펼쳐진 매디슨에비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고 한다.
77층짜리 사무용 빌딩인 원 밴더빌트 빌딩의 전체 높이는 약 427m다.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541m), 센트럴 파크 타워(472m), 스타인웨이 타워(435m)에 이어 네 뉴욕시에서 네 번째로 높다. 이 빌딩 전망대는 304m로 역시 뉴욕시에서 네 번째로 높다.
이 빌딩을 개발한 부동산 투자회사 SL그린의 마크 홀리데이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을 방문한 관광객이 인생에서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길 수 있는 관광 명소를 만들고자 했다"며 "원 밴더빌트 전망대는 마법과 같은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했다.
2017년 착공을 시작한 원 밴더빌트 빌딩은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전망대는 오는 10월21일부터 방문객을 받을 계획이며 현재 방문 예약을 미리 받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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