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골프 산업은 아시아 신흥국, 밀레니얼 세대, 여성 골퍼를 중심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골프 산업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경제 성장, 인프라 확대, 콘텐츠 증가 등이 꼽힌다. 선진국에서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를 넘어선 이후 골프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아시아 신흥국 골프 산업 성장은 이제 시작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기술 발전은 여성과 초보 골퍼가 접근하기 쉬운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를 이용한 스윙 분석 등을 통해 실내 골프장에서도 필드와 유사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 클럽하우스도 밀레니얼, Z세대, 여성 등의 취향에 맞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유튜브와 인스타 같은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골프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34세 미만 인구의 골프 관련 온라인 활동도 활성화되고 있다.
골프 시장 성장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아시아 신흥국이다. 미국골프재단(NGF)이 발표한 2019년 신흥국(10~20만명)의 골프장당 인구 수는 골프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선진국(2~3만명)에 비해 5~10배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향후 신흥국의 소득 수준 향상시 골프장 수와 골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세계 골프 산업 성장 과정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아쿠시네트’와 ‘캘러웨이’다. 향후 10년의 소비를 이끌 주체가 밀레니얼, 여성, 신흥아시아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골프 산업내 확고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들 기업이 유리할 전망이다.
아쿠시네트는 전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로 골프공 점유율 1위인 ‘타이틀리스트’, 골프화와 골프장갑 점유율 1위인 ‘풋조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골프 인구 유입시 가장 크게 수혜를 받을 수 있다. 아쿠시네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42%, 461% 증가하여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캘러웨이는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회사 탑골프를 인수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탑골프는 다트와 골프를 결합한 오락서비스를 제공하며 미국에 60개 내외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고객은 34세 이하 밀레니얼과 Z세대이며 이용고객 중 절반이 골프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과 여성 골퍼의 탑골프 이용이 늘어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캘러웨이 제품 판매로의 연결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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