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114가 전국 17개 시·도의 지난 1~4월 아파트 가격 변동을 조사한 결과, 인천이 6.78%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6.59%) 대전(5.94%) 충북(4.6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률 1위 지역은 지역별 호재와 이슈 등에 따라 달라졌다. 2018년에는 서울이 공급 부족 등의 이유로 상승률(22.76%) 1위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대전이 세종시 후광 효과 등을 호재로 16.69% 올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국회 세종 이전 등 천도론이 불거지며 세종시가 61.15% 급등했다. 올해는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진 같은 교통망 개선 기대와 서울·경기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 등의 영향으로 인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 분양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최근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오피스텔은 최고 613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 ‘월드메르디앙 송도’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서한이다음은 지하 2층, 지상 29층, 930가구(전용 64~84㎡) 규모다. 월드메르디앙은 지하 2층~지상 10층, 전용 82㎡ 128가구로 구성된 주상복합 아파트다.
시·군·구 단위로 지역을 세분화하면 올해 경기 지역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동두천시가 10.93%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비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시흥시(10.24%) 의정부시(10.19%) 오산시(9.54%) 순으로 높았다. 시흥은 3기 신도시 지정 및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발표 이후 각종 개발 기대가 더해지며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의정부는 GTX-C노선 등 교통 호재로 시세가 급등하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추세를 고려할 때 상반기 아파트값 상승률이 10%를 웃도는 지역이 늘어날 것”이라며 “6월 1일 보유세 과세 기준일 이후 절세 목적의 ‘급매’가 회수되고 양도세 중과 영향으로 매물 잠김 현상이 발생해 거래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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