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목재, 구리, 고무 등 원자재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도 급갑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상무부는 4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보다 9.5% 감소한 157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3월에는 전월 대비 19.8% 증가한 173만건(연율 환산)을 기록했지만, 4월 들어 급감한 것이다.
이는 시장 전망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170만건이었다. 목재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공급마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건축 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176만건(연율 환산)으로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공급은 다소 꺾였지만, 주택 가격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저금리의 영향으로 여전히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만큼 향후 몇 달 동안은 미 주택시장이 활황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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