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이러다 3만달러까지 갈 수도"…끝없는 추락 [이슈+]

입력 2021-05-19 15:31   수정 2021-05-19 15:51

비트코인이 10% 이상 급락하면서 4만 달러마저 붕괴됐다. 3월 이후 처음 3만달러대에 진입했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을 점치고 있다.

19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2.54% 하락한 3만9813.68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15.87% 하락 중이다. 도지코인은 16.59% 폭락해 41.74센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6위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급락하는 이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방정에 중국 인민은행의 규제 소식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언급을 남겼다. '미스터 웨일'이라는 트위터 계정은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라면서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고 트윗을 남겼다.

이와 관련해 머스크는 "인디드(Indeed·정말이다)"라고 답변을 남겼다. CNBC는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았거나 팔 수도 있음을 머스크가 암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인민은행이 "암호화폐는 현실세계에서 아무데도 쓸데가 없다. 거래를 철저히 단속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당분간 비트코인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이 3만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이 전고점(6만4000달러) 대비 30% 이상 떨어지면서 하락장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다.

톨배컨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퍼브스는 가장 중요한 저항선이 4만2000달러라고 판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 선이 깨지면 4만 달러선에 매도 매물이 대거 몰려 있기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시험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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