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비닐 라벨을 사용하지 않고 브랜드와 상품명, 제조일을 페트병에 새겨 넣은 것이 특징이다.
라벨을 떼어내는 번거로움을 덜고, 비닐 사용량을 줄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상품이 134만 병 팔리면서 홈플러스는 134만 개의 라벨 사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냈다. 2L 상품은 라벨 한 장당 무게가 약 0.8g이다. 500mL는 약 0.3g이다. 무라벨 생수 134만 병 판매를 통해 약 710㎏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인 셈이다.
2L 상품의 라벨은 33㎝, 500mL 라벨은 21.4㎝다. 절감한 라벨을 이어 붙이면 약 359㎞에 이른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서울시청~부산시청 기준 약 325㎞)를 넘는 길이다.
홈플러스의 이 같은 ‘환경 경영’은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 강화 구상을 밝히면서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환경 경영에 적극 투자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홈플러스는 재활용이 수월한 단일 소재로 용기를 교체하고, 신소재 포장재 도입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패키지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시그니처 콜라·사이다·식용유’ 등 PB 상품은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을 투명으로 바꾸고, ‘시그니처 토탈케어 핸드워시’ 상품에는 금속 스프링 펌프를 사용하지 않는 ‘메탈 제로 펌프’를 도입한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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