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디바이오센서, 6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본격화…증권신고서 제출

입력 2021-05-20 10:03   수정 2021-05-20 10: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 제조업체 에스디(SD)바이오센서가 지난 18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현장진단 등 선별검사부터 확진검사까지 가능한 '진단 토탈 플랫폼'을 갖춘 기업이다. 올해 1분기에만 약 1조1800억원의 매출 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약 5763억원에 달한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우수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10년 간 글로벌 판매와 생산 네트워크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전 세계를 팬데믹으로 빠트린 코로나19의 염기서열이 공개된 지 6주 만에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분자진단시약 제품을 출시하며 질병관리청의 긴급사용승인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

또한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에 코로나19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등재하면서 글로벌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항원, 항체, 유전자까지 다양하게 진단할 수 있는 10가지 이상의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코로나19 항원신속진단키트의 전 세계 수출량은 올해 1분기 누적 기준 약 7억개에 달한다.

게다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을 받아 약국과 편의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국제기구를 통해 제품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중요한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세계적으로 36개 기업만 보유한 'WHO 사전적격인증(PQ)'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확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회사는 코로나19 제품 외에도 약 150여종에 달하는 다양한 질병의 면역화학진단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지난 2017년 출시한 형광면역진단장비와 오는 8월 추시 예정인 현장분자진단장비는 선진국 진단시장에서 이미 많은 신뢰와 기대를 받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555만29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6만6000~8만5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1조265억~1조3220억원이다. 오는 6월10일~11일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6월15일~16일 청약을 거쳐 6월24일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영국, 브라질 등에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연구해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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