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뭉쳤다"...4개 기초단체장 GTX-D 한 목소리

입력 2021-05-20 11:24   수정 2021-05-20 11:27


경기 김포시에서 부천시, 서울 강동구, 경기 하남시로 연결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을 촉구하는 집회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경기 김포·부천·하남·서울 강동구 지방자치단체장이 20일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모여서 일명 GTX-D 노선을 김포~부천으로 끝내지 말고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까지 이어지는 광역급행철도 건설을 정부에 촉구했다. 주로 김포시에서 열렸던 서울 직결 요구 집회가 GTX-D 원안에 거론된 지역들까지 합세해 지자체 공동대응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정하영 김포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김상호 하남시장, 이정훈 강동구청장과 시민단체는 이날 부천종합운동장역 출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수도권 서부권의 김포, 부천과 수도권 동부권의 강동과 하남 주민들은 교통문제로 인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이어진 발표 노선은 GTX 사업 취지인 광역교통여건 개선에 따른 수도권 균형개발과 지역 간 경계 허물기, 서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가치를 무색하게 하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광역급행철도 계획은 이미 포화상태의 절대 부족한 교통 인프라를 해결하는 동시에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교통복지 증진을 위한 미래철도의 완성형”이라며 “수도권 동서축을 연결하는 시민들의 교통편의 확충과 이동편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김포~부천~강동~하남을 잇는 GTX-D 노선 원안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수도권을 X자로 연결하고 또 남북으로도 연결하면서 경제성도 충분히 검토된 동서 노선을 명확한 이유도 없이 지선으로 환승만 하라는 건 명백한 역차별"이라며 "그런 논리라면 GTX-A, B, C 모두 서울 인근에서 기존 노선과 연결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포시민들은 지난 4월 GTX 노선의 김부선(김포~부천)이 발표되자 국회, 김포시청, 국토부 등 정책결정 부처 및 관련 기관에서 1인 피켓 시위를 펼쳤다. 김포지역에서는 광역철도의 강남직결을 요구하는 촛불 문화제, 풍선 캠페인 등 시민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GTX-D 노선을 GTX-B 노선과 선로를 공유해 부천에서 여의도와 용산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서부권 지역 주민들은 꼼수 정책이라고 비난수위를 더 높이고 있다.

부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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