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아파트값, 1년새 2배 오른 까닭은

입력 2021-05-20 11:58   수정 2021-05-20 13:43



충북 청주시 아파트값이 1년새 2배 이상 급등했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을 유치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다.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청주흥덕구 오송읍 '오송상록 롯데캐슬'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5월 2억6000만원(22층)에서 올해 5월13일 5억3000만원(27층)으로 1년 동안 2배 이상 상승했다.

청주흥덕구 복대동 '두산위브지웰시티 2차' 전용 80㎡도 작년 5월16일 4억8000만원(35층)에 거래됐는데, 이달 2일에는 7억6000만원(32층)에 팔렸다. 같은 기간 2억8000만원(58.3%) 뛴 것이다.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시행 지역으로 지정된 점이 아파트값을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시는 지난해 5월 사업비 1조원대 규모의 해당 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방사광가속기는 일종의 최첨단 거대 현미경이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와 돼지 구제역 백신 등이 이를 활용해 나온 성과다.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4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이후 청주의 부동산 시장이 들끓자 정부는 작년 6·17 부동산 규제 대책에서 청주의 동(洞) 지역과 오창·오송읍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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