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조부 묘소에 인분·식칼?…경찰 "실체는 없는 상황"

입력 2021-05-20 12:42   수정 2021-05-20 13:38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 묘소를 누군가 훼손했다는 주장이 불거졌다. 다만 이를 사실로 볼만한 증거나 실체는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한 공원묘원 내 윤 전 총장 조부 봉분 일부에서 여러 훼손 흔적이 있어 보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부 매체는 전날 '묘소에 인분과 식칼 등이 놓였 있었다'거나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한 뭉치가 묘소 근처에 파묻혀 있었다'는 윤 총장 친척 등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경찰은 현장에 직접 나가 살폈지만 이 같은 행위를 사실로 뒷받침할 만한 정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접수도 없었고 내사를 진행할 만한 상황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내년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에 해를 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1999년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총재의 조상 묘에서 쇠막대가 잇따라 발견되는 일이 있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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