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은 취임 1주년을 맞아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혁신 방향으로 ‘친환경·그린 혁신’을 추가하겠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김 이사장은 탄소중립 실행을 위해 먼저 “중기 현장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의 탄소 배출량 분석 등을 통해 저탄소 경영 전환을 촉진하고 탄소중립 혁신바우처(쿠폰)를 도입해 관련 기술·컨설팅·마케팅을 종합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자금도 풀 예정이다. 올해 ‘넷제로’(탄소중립) 자금 200억원을 그린기술 사업화, 친환경 제조 전환을 추진 중인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이 중 100억원을 탄소중립 혁신바우처 승인 기업에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기업이 탄소 배출량을 10% 이상 줄이면 대출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녹색산업 분야 전문인력도 배출한다. 김 이사장은 “녹색산업 분야 석·박사 계약학과를 신설해 등록금을 지원하겠다”며 “산학융합지구 내에 스마트공장 운영 전문가 등을 양성하는 스마트랩도 구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올해 이 같은 친환경·그린 혁신을 위해 60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아울러 벤처·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행 중인 ‘투자조건부 융자’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투자조건부 융자는 벤처투자를 이미 받았고 후속 투자 가능성이 큰 기업에 융자기관이 저금리로 융자해주는 대신 소액의 신주인수권을 받는 제도다.
지난해 5월 취임한 김 이사장은 매주 전국 중소기업 현장을 다니면서 모두 44차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김 이사장은 “중소기업인들과 소통하며 최근 화두로 떠오른 ‘ESG 경영’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고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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