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 관평원 '유령청사' 의혹 직접 들여다본다

입력 2021-05-20 16:53   수정 2021-05-20 16:55



국무조정실이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이 '유령청사'를 지은 것에 대해 현장조사에 나섰다.

국조실은 20일 관평원 청사 신축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관세청 등에 직원을 보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확한 조사 진행상황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관련 자료를 모아 분석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8일 국무조정실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과 공직복무관리관실에 이번 의혹을 엄정히 조사하고, 수사의뢰 등의 법적조치 및 관평원 직원들의 아파트 특별공급 취소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관세청은 2015년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니었는데도 관평원 세종 이전을 추진해 예산 171억원을 따냈다. 행정안전부에 고시 개정 변경을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았지만 건축을 강행했다.

그 사이 관평원 직원 82명 중 49명이 특별공급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수백대 1을 훌쩍 뛰어넘는 세종시 일반분양 경쟁률은 물론 당시 평균 특공 경쟁률인 7.5대 1보다 높은 당첨률이었다. 이들이 분양받은 아파트는 실거래가 기준 3~4배가량 급등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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