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20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이하 ‘통합지하화 사업’)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환경공단과 민간투자사업 업무에 대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환경공단은 민간투자법기본계획 등 관련 규정에서 지정한 민간투자사업 환경분야 전문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제3자 공고 및 평가’부터 ‘대구시-민간투자사 간 협상 및 실시협약’, ‘기본 및 실시설계 경제성검토(VE), 실시계획’ 등 통합지하화 사업 전반에 대한 행정?기술 부문의 업무를 지원한다.
통합지하화사업은 대구의 달서천하수처리장, 북부하수처리장, 염색공단 1,2폐수처리장을 하나로 통합해 북부하수처리장 지하에 건설하는 사업이다. 하수처리시설만 지하화했던 타지역의 사업과 달리 국내 최초로 고온의 염색폐수도 같이 지하에서 처리하는 고난도 공정이 포함된다.
이번 사업이 민간투자법에 의한 BTO-a (손익공유형방식:시설의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최소사업운영비만큼 정부가 보전을 하고, 초과이익이 발생하는 경우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됨에 따라 사업조건 등을 결정하는 민간사업자와의 협상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률 등 각 전문분야별 업무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시는 밝혔다.
대구시는 한국환경공단이 금융·법률·회계·전문기술 등 해당분야 전문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등 국내 유사사업에 대한 업무지원 경험이 풍부한 만큼 양 기관의 공조를 통해 민간사업자와의 협상 등에 대한 전문성 제고와 민간투자자 선정과정에서의 공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올해 3월 초 40년 이상 노후된 염색 1.2폐수처리장 이전을 위해 ‘염색산업단지 개발계획 변경 고시’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상반기 내에 제3자 공고문을 작성해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검증하고 하반기에는 중앙민간투자심의(기획재정부), 제3자 제안공고 및 평가를 통해 협상대상자를 지정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서대구역세권 대개발사업의 성공여부는 핵심 선행사업인 통합지하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에 달려 있다”며, “한국환경 공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효율적이고 공정한 업무수행으로 협상대상자를 올해 내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까지 착공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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