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윤석열 전화 연락 받았다…당 전체 따라올 수도"

입력 2021-05-21 08:49   수정 2021-05-21 08:59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총선 끝나고 3~4일 뒤, 4월 10일께 윤 전 총장의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 측에서 혹시 내가 전화 연결이 안 될까 해서 어떤 사람이 찾아와서 몇 분 후에 전화가 올 테니까 좀 받아주십시오, 해서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받고 난 다음에 이런 저런 인사차 얘기도 하고 해서 한번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 하고 그랬었는데, 윤 전 총장이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형편상 또 언론에 노출되고 하는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현재로서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을 했나보다"며 "그 다음에는 제3자를 통해서 '현재 상황에서 만남은 피해야 되겠다'라는 그런 연락이 와서 그래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별의 순간'에 대해 " 사실은 순간포착을 제대로 할 줄 알아야 된다"며 "2차대전 이후에 독일의 아데나와라, 불란서의 드골이나 영국의 마가르 대처 같은 사람, 이런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순간을 제대로 잡고 자기가 모든 정열을 바쳐서 했기 때문에 커다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출마할 때 그를 도울 조직이 없는 등 현실적인 한계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국회의원이 붙고 안 붙고는 대선에 별로 지장이 없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 얘기가 교섭단체 할 정도로 붙어야만 된다는 얘기는 그래야지 정부의 보조도 받고 하니까 그렇다는데 난 그게 꼭 절대적인 조건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누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등장하겠다, 여야를 떠나서 그렇게 등장을 해서 국민의 지지가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면 가만히 있어도 거기에 따라 붙게 돼있다"며 "당 전체가 따라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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