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최대 3,700~3,8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추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박종연 IBK연금보험 증권운용부장은 20일 유튜브채널 한국경제의 ‘허란의 경제한끼’에 출연해 하반기 주식 투자 전략과 관련 “예전보다 주식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주식자산 비중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기관 투자가로서도) 이례적으로 높았던 위험자산 선호도를 낮추고 자산 배분을 정상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동성 장세에서 주가가 급하게 올라간 부분을 기업 실적이 얼마나 채워주느냐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은 있다고 봤다. 박 부장은 “실적장세에 돌입하면서 오른 철강, 해운, 조선 등 경기민감주들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경기민감주 실적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대면 수혜업종 3개로 ‘자동차, 여행, 화장품’을 꼽았다. 그는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차질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수요는 충분하다”며 “방역 우수 국가간 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버블’이 가시화되면서 여행주도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글로벌 럭셔리 상장지수펀드(ETF)는 보복소비의 수혜주”라며 “최근 조정을 받은 전기차 배터리주는 주가 부담이 완화된 만큼 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하반기 포트폴리오에 주식 외 자산 비중을 늘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관련 자본이나 주식에 투자하는 리츠(REITs)가 배당 매력이 크다”며 “농산물 구리 선물에 투자하는 원자재 ETF는 연금저축펀드에서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원자재 가격이 이미 너무 오른 것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는 “원자재 상승 사이클은 1년 정도 더 갈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 원자재 ETF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부장은 “개인들은 업종별 ETF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퇴직연금(IRP)이나 연금저축펀드를 직접 운용하면서 업종, 자산별로 분산 투자하라”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채널 '한국경제'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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