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분할 후 첫 회사채 ESG 채권으로 발행

입력 2021-05-21 10:12   수정 2021-05-21 10:14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기업 분할 후 첫 회사채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친환경 사업 및 상생 협력 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채권 발행에 앞서 한국기업평가를 통해 사전 인증평가를 진행,지속가능부문 최고 등급(ST1)을 받았다. 채권은 오는 27일 수요예측을 거쳐내달 4일 발행할 예정이다.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DL이앤씨가 발행하는 채권은 환경과 사회부문이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이다. DL이앤씨 제1회 공모사채의 발행 규모는 3년물 1500억원과 5년물 500억원 규모다. 이 중 5년물 500억원이 ESG채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할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건축물 공사와 협력사 자금 지원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녹색건축 인증,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 등 친환경건축물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절감하는 동시에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이 적은 친환경, 고효율 건축물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협력사의 자금조달 부담 해소를 위한 상생 협력 기금에도 ESG 채권으로 조달한 금액을 활용한다.

올해 초 대림산업에서 분할된 DL이앤씨는 지난 2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건설업계 최상위권 AA-에 ‘안정적’ 등급 전망을 받았다. 이들 기관은 "DL이앤씨가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지위와 원가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사업 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더불어 우수한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으며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L그룹은 올해 지주사 전환 및 회사 분할과 함께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DL은 건설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 계열사별로 특화된 친환경 신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 탄소 포집 및 저장(CCS), 수처리 등 친환경 신사업을 발굴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안전, 환경과 관련한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확립하기 위해서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된 거버넌스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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