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친중 논란' 文 앞에서 中과 싸운 한국전 영웅에 훈장 준다

입력 2021-05-21 11:04   수정 2021-05-21 11:06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공식 방문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국전쟁 참전 영웅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 방미 사흘째인 21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두 정상은 지난달 22일 기후정상회의 당시 화상을 통해 만났지만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과 미국의 새 대북정책과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 직후엔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94살의 한국전쟁 참전 영웅 랠프 퍼킷 주니어 대령에게 미국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수여한다.

명예훈장은 미국 대통령이 수여하는 최고의 훈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명예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직접 참석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받는 퍼켓 예비역 대령은 한국전쟁 당시 '청천강 전투'에서 중공군과 맞섰던 참전용사다.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날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중 논란'에 휘말린 문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중위로 한국전에 참전한 퍼켓은 1950년 11월 제2차 청천강 전투의 일환인 205고지 점령에 공헌한 전쟁 영웅이다. 제8레인저중대를 이끌던 그는 전투 중 수차례 수류탄 파편에 맞았음에도 부하들에게 후퇴를 명령하고 본인은 전선에 남았다. 결국 부하들이 그를 구출했고, 그의 중대는 205고지를 점령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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