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약 224만 대의 모니터를 생산했다. 전년 동기(113만 대) 대비 2배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는 분기 생산 능력인 180만 대를 훨씬 웃도는 실적으로, 이 기간 공장 가동률이 124.5%에 달했다. 전체 라인을 풀가동하고도 추가 생산을 위해 특근 등 라인을 더 가동했다는 얘기다.
비대면 문화가 모니터 수요 폭발에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모니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330만 대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니터 제품 중에서도 특히 게이밍 모니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약 36만 대로 나타났다. 2018년 약 13만 대에서 2년 만에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게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높은 사양을 요구하는 최신 게임도 다수 출시돼 게이밍 모니터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달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모니터 시장은 9%, 게이밍 모니터는 43%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LG전자는 올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LG전자는 HDMI 2.1단자를 적용한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내놨다. 이로써 PC 게임뿐 아니라 ‘엑스박스 시리즈 X’ ‘플레이스테이션 5’ 등 최신 콘솔 게임도 4K 해상도에 120㎐ 화면 주사율로 즐길 수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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