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스스로 당을 떠났던 김병욱 의원(사진)이 21일 국민의힘 당적을 되찾았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당원자격 심사위원회를 열고 김 의원의 복당 심사를 진행한 결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스스로 억울함 해소를 위해 자진 탈당했고, 이후 혐의가 없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복당에 문제가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의원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비롯한 여타의 행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앙당에 별도로 심사받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김 의원이 보좌관 시절이던 2018년 당시 인턴이던 여성 비서 A씨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의혹 제기 바로 다음날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며 탈당했다.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김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가세연을 고소했다.
성폭행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를 받은 김 의원은 지난 4월 무혐의 결정을 받았고, 직후 경북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국민의힘 복당 의결 소실을 접한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으로 복당했다. 변함없이 성원해주신 지역구민과 당원 동지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복당 소감을 밝혔다.
또 "끝까지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선배, 동료의원님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약속드린 것처럼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제1야당의 구성원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대선 승리와 지역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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