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도, 문 대통령도 '백신 스와프'는 언급 없었다

입력 2021-05-22 13:52   수정 2021-05-22 15:46


기대했던 코로나 백신 스와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백신 관련 한국인들에게 좋은 소식은 없느냐'는 질문에 "주한미군과 긴밀하게 접촉하는 55만명의 한국 군인들에게 완전한 백신 접종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그들(한국군)뿐 아니라 미군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관심을 모았던 한미간 백신 스와프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군에 백신 공급을 약속했다고만 확인했을뿐 백신 스와프라는 말은 꺼내지 않았다.

백신 스와프는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상당량의 백신을 공급받은 뒤 나중에 되갚는 걸 말한다. 한국이 하반기에 백신을 다수 확보했지만 당장 5~6월에 접종할 백신이 부족한만큼 일단 미국의 남는 백신을 빌려온 뒤 나중에 갚겠다는 것이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진지하게 협의중이라고 밝히면서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군에 대한 백신 지원외에 코로나19와 관련, 문 대통령과 포괄적인 백신 파트너십 구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백신에 관한 포괄적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며 미국의 백신 기술과 한국의 생산 능력을 결합하는 방안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한국 바이오 시밀러 기업들이 미국의 백신 기술을 토대로 백신을 대규모 위탁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는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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