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에서 열린 LPGA투어 퓨어실크 챔피언십(총상금 130만달러)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5타로 대만의 쉬웨이링과 공동선두다.
쭈타누깐은 2018년 휴젤·JTBC LA오픈에서 LPGA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약 3년 만에 통산 2승을 노린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킹스밀은 동생 에리야 쭈타누깐(26)이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우승한 곳. 이번에 우승하면 쭈타누깐 자매에겐 ‘약속의 땅’이 되는 셈이다.
모리야 쭈타누깐은 동생 에리야가 대회장과 관련해 조언해준 게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우리는 골프장 밖에서 별로 골프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 이번 주 동생과 함께 출전한 것만으로도 이미 좋은 지지자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쭈타누깐이 우승하면 지난 9일 혼다 타일랜드 정상에 오른 동생 에리야에 이어 자매가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LPGA투어에서는 자매가 나란히 활약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지난 1~2월 제시카 코르다(30)와 넬리 코르다(25·이상 미국)가 21년 만에 자매 연속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00년 3월 안니카 소렌스탐, 샬러타 소렌스탐(이상 스웨덴) 자매가 잇따라 우승한 적도 있다.
코르다 자매도 이번 대회에서 만만찮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언니 제시카는 쭈타누깐에게 1타 뒤진 단독 3위에 올라 있다. 모리야와 제시카는 쉬웨이링과 함께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우승을 다툰다.
전날 알레르기로 컨디션 난조를 겪은 김세영(28)은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공동선두에 5타 차 공동 12위(5언더파 208타)로 밀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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