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중문화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는 최근 발표한 ‘실리콘 밸리우드 영향 보고서’에서 ‘기술과 창조성의 교차점에 있는 핵심 인물’ 37명 중 한 명으로 김형일 CEO를 꼽았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로, 북미지역 사업은 물론 네이버 웹툰 관련 전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김 CEO는 2002년 네이버에 입사해 국내외 웹툰 사업을 담당했다.
버라이어티는 “김형일 CEO는 ‘누구나 디지털 예술가가 될 수 있는’ 움직임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CEO는 네이버 글로벌 아마추어 창작자 플랫폼 ‘캔버스’에서 광고 수익 공유 모델을 강화했다. 전문 창작자를 위해서는 ‘아치 코믹스’와 지식재산권(IP) 사업 협업을 추진했다. 콘텐츠 제작사 짐 핸슨 컴퍼니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등 IP 영상화도 진행하고 있다. 김 CEO는 “젊은 세대는 태생적으로 창작자”라며 “모두가 자신만의 얘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라이어티가 선정한 명단에는 레슬리 버랜드 트위터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마이클 폴 디즈니플러스 사장, 블레이크 챈들리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사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김 CEO 외에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서 TV·모바일 기기 콘텐츠 사업을 이끄는 김상윤 전무가 포함됐다.
버라이어티는 “이번에 선정된 인물들은 엔터테인먼트산업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있다”며 “스트리밍과 직접적인 콘텐츠 전달로 기존 제작·배급·전시 체계를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 방식을 고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