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가족' 박근영 "김광규, 안 좋은 연기습관 다듬어줘"

입력 2021-05-24 16:48   수정 2021-05-24 16:50


배우 박근영이 디테일한 생활 연기와 폭넓은 케미 스펙트럼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TV조선 일요 홈드라마 ‘어쩌다 가족’에서 박근영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생활 연기로 ‘김근영’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능글맞은 유머부터 내면의 따스함까지 장착한 그는 하숙집 사람들을 든든하게 조력하면서도 저만의 선명한 개성을 구축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박근영의 대체 불가한 활약상과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김근영(박근영 분)은 연령대와 성별을 초월한 다양한 캐릭터들과 조화로운 케미를 선보였다. 그는 강렬한 포스의 성동일에게도 배짱 두둑한 말을 서슴지 않는 것은 물론, 적재적소를 파고드는 유머러스한 멘트로 성동일과의 코믹 듀오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김연우(서연우 분)에게는 친구처럼 눈높이를 맞추며 ‘조카 바보’로 분해, 다정함까지 겸비한 면면으로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특히 9회에서는 하극상 발언으로 맏형 김광규의 설움을 폭발시키는가 하면 김지석(서지석 분) 앞에서는 철없는 막냇동생으로 변신, 어리바리한 표정 연기로 극의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박근영은 “김근영을 연기하며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김광규 선배님께서 안 좋은 연기 습관을 다듬어 주시고, 서지석 선배님께선 상대 배우가 돋보이도록 배려해 주셔서 즐겁게 촬영에 임했다. 덕분에 두 분과 연기하는 동안 진짜 형제애를 느낄 수 있었다”라며 삼 형제 케미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렇듯 박근영은 상대 배역에 따라 발성과 감정선을 능수능란하게 조율해 완벽한 합을 이뤄내며 케미 장인으로 등극했다.

김근영은 방대한 정보력을 자랑하는 오지라퍼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하숙집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가장 먼저 발 벗고 나서는가 하면 특유의 친화력으로 이웃들 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 역할을 해내기도. 여기에 온갖 타박에도 가족과 이웃을 향한 드넓은 아량으로 베푸는 다정함을 발산, 리듬감 넘치는 대사 처리가 더해져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항공사 승무원의 젠틀하고 프로페셔널한 말투와 행동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 김근영은 동료들을 향한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고 후배의 실수에도 차분히 대응, 배려심까지 겸비한 ‘선배미’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것. 박근영은 섬세한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자유자재로 묘사하는 연기력으로 인물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또한 4회에서는 새로운 하숙생으로 입주한 원호(신원호 분)에게 “우리 집은 들어오면 다 가족이야”라며 무심한 듯, 가족과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을 표해 애정꾼의 면모를 입증했다. 주변에 있을 법한 친근한 캐릭터에 자신만의 매력을 불어넣어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우며 재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박근영은 끈끈한 인간애와 따뜻한 속정을 지닌 ‘김근영’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하숙집 사람들이 각자의 고민으로 곤경에 처해 있을 때마다, 따뜻한 시선으로 먼저 손을 내밀고 곁을 지키며 심리적 위안을 주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본연의 밝은 에너지로 집과 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등 순박하고 정 넘치는 김근영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렇듯 섬세한 생활 연기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부여한 박근영은 “인간적인 정이 많고 언제나 긍정적인 김근영이라는 캐릭터 본연의 모습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더불어 ‘어쩌다 가족’이 그려내는 가족의 따뜻함과 이웃 간의 연대감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길 바란다”라며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일요 홈드라마 ‘어쩌다 가족’은 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50분에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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