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2021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 사전 행사로 진행된 녹색미래주간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P4G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 주요국은 물론 각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 동참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전 세계에 13종의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 작년 기준 전기차 판매량은 19만8000여 대로, 세계 4위 수준이다. 수소승용차 넥쏘는 지난 4월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만5000대를 넘어섰다. 20여 년간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결과다.
최근엔 수소트럭 등 상용차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재 100여 대의 수소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200대 이상의 수소버스가 공급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주요 도시 청소차도 수소트럭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23종의 전기차를 개발하는 한편 넥쏘 후속 모델 등 다양한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다.
녹색미래주간은 P4G 서울 정상회의 개막 직전인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27일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 특별세션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후벤시오 마에스추 IKEA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사라 챈들러 애플 친환경 및 공급망 혁신총괄,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이 모여 최신 녹색경영 트렌드 대응을 논의한다.
특별세션과 일반세션, 정상 토론 등에서 논의된 내용은 31일 채택되는 ‘서울선언문’(가칭)에 담길 전망이다. 서울선언문에 담긴 탄소 감축 논의는 오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등에서 논의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4G 정상회의는 한국 덴마크 네덜란드 베트남 멕시코 등 12개 P4G 회원국이 2년마다 번갈아 여는 정상회의다. P4G는 정부 기관과 기업·시민사회 등 민간부문이 파트너로 참여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려는 세계적인 협의체다.
김소현/김일규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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