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의 힘!…출시 1년 지나도 잘 나가는 르노삼성 XM3

입력 2021-05-25 16:14   수정 2021-05-25 16:16


르노삼성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가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초 출시 직후에 월 5000대 넘게 팔렸던 XM3는 올해 들어서도 국내 시장에서 월 1000대 이상씩 판매되고 있다. 지난달엔 약 3000대를 수출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XM3는 올해 국내에서 5537대 팔렸다. 1월 1150대, 2월 1256대, 3월 1688대, 지난달 1443대 등 꾸준히 월 1000대 넘게 판매되고 있다. 해외 판매량도 1월 1622대, 2월 2476대, 3월 1320대, 4월 2961대로 상승세다.

업계에선 △디자인 △실용성 △합리적 가격 등을 XM3의 인기 요인으로 꼽는다. 디자인을 보면 XM3는 소형차에서 보기 힘든 ‘패스트백’을 구현했다. 패스트백은 차량의 지붕과 트렁크가 계단처럼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디자인이다. 차량의 역동적인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고, 세련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디자인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고급차나 중대형 차량에 많이 쓰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디자인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며 “XM3는 기존 고정관념을 깨고 소형차에도 고급스러운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한 게 소비자로부터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XM3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에 집중했다. 디자인에 참여한 이영주 프로젝트리더는 “XM3를 차가 서 있어도 달릴 것 같은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차량으로 디자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젊은 층을 목표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 차가 세단과 SUV의 강점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도 많다. XM3의 디자인은 상부는 세단, 하부는 SUV에 가깝다. 높은 시야와 넉넉한 적재공간 등 SUV의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서 디자인은 세단에 못지 않게 날렵하다. 차량 제원도 소형차의 공식을 깼다. 전장(차체 길이)은 4570㎜로 준중형 SUV와 견줘도 큰 차이가 없다. 차량 내부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사이 간격)는 2720㎜로 동급 최장이다. 작지만 세련되고 실내 공간도 넉넉한 차량이라는 설명이다.

XM3는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XM3는 1.6 GTe SE 모델 기준 1763만원부터 시작한다. 상위 모델인 TCe 260 RE 시그니처 모델은 2597만원이다.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도 넣었다. XM3는 지난해 신차 출시 이후 충돌안전성, 실내공기질 테스트 등에서 모두 최고 등급 및 1등급을 받았다. 올해 수출을 시작한 이후 유럽 충돌안전성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편의사양을 보면 태블릿PC 형태의 9.3인치 세로 디스플레이와 내비게이션이 계기판에 표시되는 10.25인치 맵인 클러스터, T맵을 이용하는 완전 통신형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등이 있다. 고급 음향기기를 선호하는 젊은 소비자를 위해 9개 스피커를 지원하는 보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도 적용했다.

도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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