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코로나 극복·디지털 혁신 지원에 역량 집중

입력 2021-05-25 15:37   수정 2021-05-25 15:39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사진)은 올해 창립 32주년 맞아 중소벤처기업의 코로나19 극복과 디지털 혁신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를 맞은 창업·벤처 생태계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디지털 경제로 옮겨가는 대전환기에 중소벤처기업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보는 이 같은 목표를 향해 4개 실천과제를 정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 선도적 역할 수행, 기술평가 전문기관으로서 전문성 강화와 개방형 혁신 주도, 우수한 스타트업과 혁신벤처기업의 스케일업 지원,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에 대응한 핵심 역할 수행을 제시했다.

기보는 우선 비대면·디지털 경제를 주도할 DNA+빅(BIG)3, 스마트 제조·서비스 등 미래성장동력 분야에 24조40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부적으로는 디지털 혁신의 전사적 확산을 위해 전담조직을 강화하고 디지털지점, 전자약정플랫폼을 도입해 보증프로세스 전반의 비대면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보는 기술평가를 통해 중소벤처기업 기술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해왔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평가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인공지능 기술과 전문가 의견을 결합하는 신기술평가시스템 ‘에어레이트(AIRATE)’의 개발을 완료하고 올해 1월부터 기술평가 업무에 전면 적용하고 있다. 특허평가정보 제공, 기술이전 활성화와 보호기능 강화를 통해 개방형 기술혁신을 확산하는 등 기술평가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기보는 우수한 스타트업과 혁신벤처기업이 스케일업 할 수 있도록 기업 가치가 10억달러(1조원)를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인 유니콘기업 발굴·지원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기보는 지난 14일 인천시와 국내 첫 스타트업파크인 인천 스타트업파크에서 혁신성장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대보증 등을 통해 기술력을 갖춘 유망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기보는 보증연계 투자 추천, 기보벤처캠프 참여, 기술거래, 기술보호 등 비금융서비스도 지원할 방침이다.

기보는 창업기업과 지방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지식재산권(IP) 투자옵션부 보증, 창업투자사 보증 등 맞춤형 투자연계보증을 확대해 연구개발(R&D)-보증-융자-투자를 결합한 복합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보는 그린뉴딜과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탄소가치평가모델을 최초로 개발해 탄소가치와 금융을 접목하는 녹색금융의 새 이정표를 제시했다. 2050 탄소중립정책의 적극 추진을 위해 탄소중립 전담 조직을 확대·개편하고 녹색금융을 선도하고 있다. 그린뉴딜 보증프로그램 도입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탈탄소 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와 전기차 도입 확대,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 업무환경의 저탄소화를 실천하고 있다. 신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녹색산업 분야 보증지원을 강화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기보는 다음달 4일까지 ‘용기챌린지’ 캠페인을 연다. 이 캠페인은 1회용품 사용 자제 문화확산을 통해 환정보전에 대한 국민의식을 높이고, 국민의 많은 참여로 더 넓은 탄소흡수 숲을 조성해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

용기챌린지 참여를 원하는 국민이 기보 홈페이지에 1회용품 대신 개인 용기를 사겠다는 실천서약을 하면, 기보는 참여 인원 수에 따라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 숲을 조성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이웃들에게 반려식물을 선물로 제공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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