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특허 수 세계 4위…질적 수준은 '미흡'

입력 2021-05-25 14:37   수정 2021-05-25 14:49


한국의 인공지능(AI) 발명 규모가 세계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발명의 질적 기준이 되는 특허인용지수(CPI)에서는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 대비 미흡한 성적을 거뒀다.

정보분석 서비스 업체 클래리베이트와 KAIST 혁신전략 정책연구센터(CISP)는 ‘글로벌 AI 혁신경쟁 : 현재와 미래’ 보고서를 25일 발표했다. 김원준 KAIST CISP 센터장과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세계 주요 10개국이 출원한 14만 7천여 건의 특허 현황을 취합하고, 기술 영향력과 경쟁 구도를 분석했다.


특허 출원 건수는 중국이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9만 1236건으로, 전체 특허 출원의 약 62%를 차지했다. 한국의 출원 개수는 6317건으로, 미국(2만 4708건)과 일본(6754건)의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독일(2280건), 대만(1501건) 등 경쟁 국가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특허의 질을 엿볼 수 있는 CPI는 크게 떨어졌다. CPI는 출원된 기술이 다른 기술에 얼마나 활용됐는지를 따지는 수치다. 1위 미국이 43%, 2위 캐나다가 27%를 기록했다. 주요 10개국 평균치가 14%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8% 상당을 기록하며 저조했다.

해외 특허 출원 수에서는 중국과 타 국가가 상대적인 차이를 보였다. 중국은 자국 출원 비중이 96%로, 미국과 일본·한국 등의 자국 출원 비중이 60%를 기록한 것과 비교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방대한 자국 시장 규모를 고려해, 중국의 AI 기술 혁신은 해외 보다 자국에 있음을 알 수 있다"며 "한국은 시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혁신 기술의 해외 진출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은 발명 규모 측면에서 일정 수준에 도달했지만, 질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며 "연구개발(R&D) 전문가와 산업 현장 전문가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해 경쟁력 있는 생태계 구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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