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비틀쥬스’에 출연하는 배우 정성화(사진 왼쪽)의 말이다. 비틀쥬스는 팀 버튼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201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큰 화제가 된 작품.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를 소환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번 공연은 CJ ENM이 제작한 라이선스 공연이다. 브로드웨이 3대 뮤지컬 시어터 어워즈를 휩쓴 이 작품의 라이선스 공연이 열리는 건 세계 최초다. 비틀쥬스 역을 맡은 정성화와 유준상(오른쪽)을 지난 24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만났다.
“관객들에게 코미디 뮤지컬이 얼마나 재밌는지 소개하고, 대극장에서 하는 코미디 뮤지컬도 ‘괜찮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정성화)
공연엔 다양한 연출 기법이 동원된다. 캐릭터들이 공중부양하고, 유령 퍼펫도 등장한다. 손에 불이 붙기도 하고 무대에 불꽃도 튄다. 비틀쥬스는 시종일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뛰어넘어 대담하게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한다. 정성화는 “공연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처음부터 비틀쥬스가 활약하지 않는 신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나온다”며 “관객이 시선을 단 한 순간도 무대에서 떼지 않도록 비틀쥬스가 많은 대사와 노래를 한다”고 설명했다.
유준상은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연습한 지 3주 정도 지난 뒤에 ‘이걸 왜 하겠다고 했지?’라고 생각했어요. 이후 다시 3주가 지난 다음엔 ‘하길 잘했다’고 했죠. 그동안 여러분이 무대에서 보지 못한 새로운 공연을 보시게 될 겁니다.” 공연은 8월 7일까지.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관련뉴스